LTO 배터리 기술, 철도 산업 혁신 이끈다…그리너지 주목

LTO 배터리
(사진 출처-그리너지 제공)

국내 LTO 배터리 개발·제조 전문기업 그리너지가 철도차량 제어전원용 배터리 팩(APS)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철도 산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리너지는 지난해 대전 지하철 1호선에 LTO 기반 APS를 장착해 약 2000km의 운행 검증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철도차량 개조 신고 이후 영업선에 투입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것으로, 철도 배터리 산업의 기술 국산화와 안전성 강화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철도차량 제어전원용 배터리는 차량의 제어, 통신, 공조 시스템 등 필수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며 비상 상황에서 승객 안전을 위한 전원 역할을 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니켈-카드뮴(Ni-Cd) 배터리는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유지보수 부담이 컸으나, LTO 배터리는 긴 수명과 높은 안전성으로 이를 대체할 강력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TO 배터리는 화재 안정성과 저온에서도 별도 히팅 시스템 없이 작동 가능한 특징을 지니며, 국내외 철도 산업에서 신뢰받는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대전시는 수소트램의 구동 및 제어전원 배터리로 LTO 배터리를 선정하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적 결정을 내렸다.

LTO 배터리는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화재 사고가 보고되지 않아 글로벌 철도 산업에서 높은 신뢰성을 입증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뿐만 아니라 동탄 트램 등 국내 주요 트램 프로젝트에서도 LTO 배터리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너지의 LTO 이차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흑연 음극을 LTO로 대체한 제품으로, 우수한 안전성과 고출력, 고수명을 자랑한다.

이 기술은 철도뿐만 아니라 중장비, 조선 해양, 국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전동화를 촉진하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너지는 현재까지 약 368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철도 부품 국산화와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 철도차량 부품 시장이 약 72조 원에 달하지만 한국산 점유율이 1.3%에 불과한 상황에서, 그리너지의 LTO 배터리 기술은 국내 철도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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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