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시우민 ‘뮤직뱅크’ 출연 불발에 SM 공개 저격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자신이 투자한 소속사 INB100의 가수 시우민의 음악방송 출연이 무산되자,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5일 MC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슴’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국어사전 화면을 공개하며 “참 너희 이름답다. 우리집 와서 사과했던 건 기억 나지? 너희끼리 섬에 갇혀 아주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짓만 하는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MC몽은 시우민과 SM의 과거 갈등을 언급하며 “넌 뱀보다 못하다. 착한 척, 선한 척 하면서 약한 사람들 괴롭히는 거 정말 역겹다. 나이 먹고 권력을 이용해 학교 폭력보다 더한 짓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거도 있다. 녹취도 공개할까 고민 중이다. 나 하나 거지같이 소문나는 건 상관없다. 근데 이건 진짜 너희가 잘못 건드렸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2025년에도 정산서 한 번 주지 못하는 주제에 참 슴스럽다. 짐승스럽다”는 표현까지 덧붙이며 SM에 대한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MC몽의 저격 글이 퍼지면서 업계와 팬들 사이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발이다.
시우민은 SM 소속 엑소 멤버로 활동하다가 2022년 SM과 갈등 끝에 팀을 탈퇴한 바 있다.
이후 MC몽이 공동 설립한 원헌드레드 산하 INB100에 둥지를 틀고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INB100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KBS 측이 비공식적으로 ‘뮤직뱅크’ 등 SM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공영방송사가 음악이나 다른 이유가 아닌 특정 소속사와의 이해 관계로 방송 출연을 막는 건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SM 소속 가수들의 앨범 활동 주간에는 시우민을 비롯해 우리 아티스트들이 음악 방송 출연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공정한 방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우민은 최근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SM 소속 아티스트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방송 출연 기회가 차단되는 관행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게 INB100의 주장이다.
이에 MC몽이 직접 나서서 불공정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다.
한편, SM과 KBS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시우민과 SM의 과거 갈등, 연예계 내 불공정 관행,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의 권력 관계 문제로 번지며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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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