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한반도 산불 위성사진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대형 산불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한반도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위성 영상에는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을 중심으로 강풍을 타고 퍼진 거대한 연기 기둥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NASA 는 지난 25일 지구관측용 위성 ‘아쿠아(Aqua)’가 지난 23일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사진은 중간 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NASA는 “대형 화재에서 발생한 연기가 뚜렷하게 관찰된다”며 “특히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서 큰 연기 기둥이 발생했고,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연기가 뻗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당국이 강풍 특보를 발령하고 산림 인접 지역에서 쓰레기 소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점도 언급했다.
해당 위성 촬영일 이후 산불 피해는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26명, 중상자 8명, 경상자 22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대피 인원은 약 3만7000명을 넘어섰다. 피해 산림 면적은 3만6009㏊에 달해, 역대 최악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보다도 1만㏊ 이상 더 넓다.
이번 산불은 의성과 청송, 영양, 안동, 산청, 하동, 울산 등 전국 각지로 번지며 광범위한 피해를 낳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