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0일(화)

NC 다이노스, 울산 문수야구장서 임시 홈경기…창원NC파크 대체 결정

창원NC파크 전경.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홈구장 창원NC파크의 재개장 무기한 연기로 인한 ‘떠돌이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구단은 8일 “팬들의 접근성과 선수단의 운영 안정성 등을 고려해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NC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루버 낙하 사고 이후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17.5m 높이에서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추락해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안전 진단을 최종 보류하면서 창원NC파크의 정상적인 운영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NC 구단은 “지난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일정이 확정되지 못해 KBO와 협의하에 대체 구장을 신속히 물색했고,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문수야구장 사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진만 구단 대표는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유지·관리·보수를 책임지기로 한 점에서 큰 신뢰를 얻었으며, 이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수야구장은 오는 16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NC의 공식 홈경기 무대가 된다. 이후 홈경기 일정과 관람 정보 등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지역 야구 팬들에게도 새로운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프로야구 전용 구장이 없어 야구 열기에 목말라 있던 도시로, NC의 임시 홈 사용은 지역 스포츠 붐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사고 이후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로 구성된 합동대책반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루버 313개를 모두 철거하고 안전진단을 완료했지만, 국토부의 통과 판단을 받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NC는 창원NC파크의 재사용 여부와 시점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홈 경기 안정성을 확보한 NC는 이제 경기력 회복과 팬들과의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단은 “울산에서의 홈 경기도 창원 못지않은 열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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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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