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팔꿈치 수술 결정…올 시즌 사실상 아웃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이재학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 시즌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NC 구단은 29일 “이재학 선수가 오는 30일 서울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흔히 ‘토미존 서저리’로 불리는 수술로, 회복까지 통상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이 소요된다.
이재학은 프로 15년 차를 맞은 NC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하나다.
2010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뒤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겨 본격적인 주전 투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다섯 차례나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팀의 중심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1시즌까지 3승 1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회복을 기대했지만 결국 수술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수술 및 경과를 지켜본 뒤 정확한 재활 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학은 2013년 NC 창단 첫 시즌부터 선발진을 책임진 투수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앞세워 NC의 초창기 성공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특히 데뷔 초기에는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커브 조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경험이 쌓이면서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꾸준히 팀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재학은 잦은 부상과 함께 기량 저하를 겪으며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역시 21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팔꿈치 수술은 이재학이 다시 한 번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NC 다이노스 입장에서는 마운드 운용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선발진 뎁스 강화를 위해 이재학의 복귀를 기대했던 상황에서, 당분간 젊은 투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시즌 중반 이후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팀 차원에서도 투수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편, 이재학은 수술 이후 구단 메디컬팀 및 재활 코디네이터와 함께 장기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할 예정이다.
빠른 회복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며, 구단 역시 이재학의 재기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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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