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2일(화)

NC 출신 카일 하트,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 MLB 재도전

카일 하트
(사진출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X 캡처)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골든글러브 수상자’ 카일 하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하트와 2026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대 6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ESPN의 버스터 올니 등 현지 기자들은 “하트는 2025년 연봉 1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전별금을 받는다.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2026년 연봉은 500만 달러로 뛴다”며 “최대 6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하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26경기에서 15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 1위, 평균자책점·승률 2위, 다승 3위를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6경기 중 1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하트는 2023시즌 KBO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유효 투표 288표 중 119표를 받아 41.3%의 득표율로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2022시즌 에릭 페디에 이어 NC 소속 투수로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하트는 KBO리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을 받으며 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하트는 팀 타선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며, “압도적인 성적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그의 이러한 기록을 주목했다.

구단은 공식 발표에서 “하트는 KBO 최동원상을 수상한 선수로, 63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38개만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볼넷 비율은 6.0%, 삼진 비율은 28.8%를 기록하며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적은 피안타(124개)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하트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143경기 중 119경기에 선발로 나서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그는 빅리그 재진입을 위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후 하트는 바로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이 팀은 승리를 위해 준비된 팀이며, 나도 팀을 돕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을 결정하는 데 있어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와의 대화가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하트는 “니에블라 코치와 전력분석팀 피터 서머빌과의 미팅에서 그들의 전문성과 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들의 도움을 받아 더 나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트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선발진을 보강하게 됐다. KBO에서 검증된 능력을 보인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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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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