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4일(목)

OK저축은행, 우리카드 꺾고 9연패 탈출… 승점 20 돌파

OK저축은행(7위)이 우리카드(4위)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9연패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 우리카드
(사진 출처 – KOVO 제공)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제압하며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전 승리 이후 47일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타이였던 9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빠른 배구’를 앞세워 우리카드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크리스를 최소한의 출전 시간만 부여하고, 토종 날개 공격수 김건우(27점), 신호진(21점), 김웅비(13점)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김건우는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14점)을 두 배 가까이 뛰어넘으며 맹활약했다.

또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가 빠른 토스 배분으로 팀의 리듬을 조율하며 박창성(14점), 박원빈(6점) 등 미들 블로커들을 활용한 속공을 적극적으로 가동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승점 20(5승 20패)을 채웠다.

반면 4위 우리카드(승점 33, 12승 13패)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41, 15승 10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OK저축은행이 거둔 5승 중 3승을 우리카드에 가져간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우리카드는 알리가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아쉬웠던 우리카드는 1세트 19-19 상황에서 니콜리치의 퀵오픈이 박원빈의 블로킹에 막히며 균형이 무너졌다.

이어진 랠리에서 신호진이 김지한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으며 21-19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김웅비의 퀵오픈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24-24에서 김건우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고, 알리의 공격을 신호진이 블로킹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23-25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지는 못했다.

운명의 4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24-22로 앞서가다 듀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27-27에서 김건우의 퀵오픈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알리의 백어택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신호진의 퀵오픈이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이 29-2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으며, 향후 순위 경쟁에서도 다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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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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