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8일(수)

SAP 클라우드 ERP, 알리바바 인프라로 확장

SAP 클라우드
알리바바 그룹 조 차이 회장과 SAP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가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SAP)

SAP 와 알리바바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반 ERP 서비스를 통합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양사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SAP 클라우드를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에 탑재하는 포괄적 제휴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SAP의 클라우드 ERP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통합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확장성 높은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알리바바는 SAP의 IaaS 인증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SAP 솔루션의 기술 적합성까지 확보했으며, SAP 클라우드 ERP 프라이빗 모델도 자사 인프라에 본격 적용한다.

양사는 우선 협력 시장으로 중국을 설정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까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와 ‘그로우 위드 SAP(GROW with SAP)’를 원활히 도입하고, SAP의 통합 비즈니스 계획(IBP)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SAP 워크로드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로, 이번 제휴를 통해 SAP 고객이 알리바바 클라우드 상에서도 클라우드 ERP 및 프라이빗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에 따라 산업별 요구에 맞춘 공동 솔루션 제공과 시장 맞춤형 GTM(Go-To-Market) 전략도 함께 수립할 방침이다.

AI 분야 협력도 주목된다. SAP는 자사 AI 코어에 알리바바의 대형언어모델 ‘취앤(Qwen)’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SAP AI 파운데이션을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배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SAP 솔루션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고객의 비즈니스 민첩성과 스마트 운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SAP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 우리 인프라와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민첩하고 스마트한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는 “이번 협업은 우리 솔루션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공동 전략으로 고객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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