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8일(금)

SFTS 예방, 진드기 피하는 법은

SFTS
발생 단계별 참진드기의 모습 (사진 출처-질병관리청 제공)

포근한 날씨에 야외 활동과 농사 준비가 늘어나는 봄철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4일, SFTS의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을 감시하기 위해 전국 23개 지점에서 공식 감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시는 질병청 질병대응센터와 각 지역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가 협력해 진행된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2024년까지 누적 환자 수는 2,065명, 이 중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5%에 달한다.

감염 시 주요 증상은 고열, 구토, 근육통, 피로감, 설사 등이며, 진드기에 물린 뒤 5~14일 내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모든 진드기가 위험한 것은 아니며,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만 감염 가능성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발목 이상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고, 풀밭에 30분 이상 앉거나 눕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예초작업 등 장시간 풀밭에 머물러야 한다면 진드기 기피제를 옷에 뿌리고 긴소매·긴바지 차림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더워서 겉옷을 벗는 경우에도 풀 위에 옷을 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통해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자가 제거를 삼가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받아야 한다.

SFTS는 인수공통감염병이므로 반려동물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도 빠르게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마다 다른 숙주에 기생하며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다. 봄철에는 약충, 여름엔 성충, 가을에는 유충이 주로 활동하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작은참소피진드기가 SFTS를 주로 매개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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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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