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8일(금)

SK텔레콤 악성앱 대응으로 보안 강화

SK텔레콤 악성앱
SK텔레콤 사옥 (사진 출처-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은 경찰청과 협력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총 2610건의 악성 애플리케이션(악성앱)을 탐지하고 차단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약 107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수사기관의 현장 대응을 접목한 형태로 진행됐다.

SK텔레콤 은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스미싱 문자와 악성앱 유포 링크를 사전 차단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공받은 악성 도메인과 IP 정보에 기반해 추가적인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보안망을 구축했다.

이후 경찰청이 영장을 통해 SK텔레콤으로부터 위험고객군 데이터를 전달받으면, 수사관들이 직접 해당 고객을 찾아가 악성앱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다.

실제 현장에서 악성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식별하고, 경찰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조치한 사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카드 배송, 부고 문자, 청첩장 등으로 가장해 악성 링크를 유도하고,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설치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경찰청에 따르면 악성앱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3년 4472억원에서 2024년 들어 854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증가하는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 이용 동의를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3월까지 누적 9700건 이상의 스미싱 문자를 탐지했다.

SK텔레콤 손영규 정보보호실장은 “경찰청과 악성앱 설치로 인해 피해를 보는 고객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각종 보이스피싱 등 피해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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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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