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익 증가… ‘AI 수익화’ 본격화

SK텔레콤 이 AI 사업 수익화를 본격화하며 이동통신업계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SKT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7조9406억 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조82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KT의 영업이익 감소와 대비되는 성과로, 강도 높은 운영개선(OI)과 AI 사업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
SKT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통신’과 ‘AI’ 두 축으로 사업 방향을 정립했다.
이동통신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반면, AI 사업 매출은 19% 급증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사업은 △기업 대상 AIX(AI전환) △AI 데이터센터(AIDC) △개인 대상 PAA(퍼스널 AI 에이전트)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AIX 사업 매출은 32% 증가한 1930억 원을 기록했다.
AI 클라우드 확장과 AI 컨택센터(AICC), AI 비전 등 B2B 솔루션이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개소한 가산 AI 데이터센터(AIDC)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AIDC 매출도 13.1% 증가한 3974억 원을 기록했다.
SKT의 개인 AI 서비스 ‘에이닷’은 가입자가 전년 대비 160% 증가하며 8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SKT는 B2C AI 수익화를 본격 추진한다.
‘에이닷’은 구독 모델을 적용한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며, 외부 번들링 및 SKT 내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AI 에이전트 서비스 ‘애스터’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SKT는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하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제휴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김양섭 SKT CFO는 “올해 AIX 사업은 30% 성장이 기대되며, AIDC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은 AI 데이터센터(AI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 등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AI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 CFO는 “지난해는 SKT가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라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