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0일(금)

SK텔레콤 유심 재고 350만개 확보…대기자도 소화 가능

SK텔레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며, 다음주까지 예약 고객 대상 1차 유심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Freefik)

SK텔레콤해킹 사고 이후 진행 중인 유심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며,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1차 유심 교체를 다음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유심 교체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하며, 예약자뿐 아니라 비예약 고객도 편리하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1일 하루 동안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약 22만명으로, 이날까지 총 722만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남아 있는 대기자는 247만명 수준이며, 이 중 48만명은 연락을 받고도 1주일 이내에 방문하지 않은 고객들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대기자는 200만명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회사는 유심 수급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주에만 유심 190만개, 다음 주에 160만개를 추가로 확보해 총 350만개의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잔여 예약자가 247만명 정도인데 그보다 훨씬 많은 유심을 확보한다고 볼 수 있다. 예약자 유심을 다 교체한다 해도, 21일을 기준으로 가정했을 때 100만장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예약자 분들을 다 소화한 이후에도 예약을 안하신 분들도 편리하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T월드 앱 내에 사고 관련 정보를 모은 전용 코너를 개설한다.

이를 통해 유심 교체 방법, 교체 일정, 가장 많이 묻는 질문(FAQ) 등을 통합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T월드 공지사항,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SNS 채널을 통해 사고 관련 정보가 분산돼 제공되고 있었다.

1차 유심 교체 작업의 마무리 시점에 대해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를 1차적으로 마무리하는 시점은 6월 20일 즈음이 될 것 같다. 다만 안내를 다 했어도 안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금도 매일 2만~3만명 가량의 신규예약이 있기 때문에 예약자를 ‘제로(0명)’로 만든다는 의미보다는 예약자들에게 다 안내를 드리고 20일까지 오시는 분들에게는 다 교체를 해드린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하루 20만명에서 30만명 수준의 유심 교체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도 현장에서 바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

김 센터장은 “다음주에 1차 교체가 마무리되면 시스템적으로 몇가지 개선을 거쳐서 예약 없이도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타이밍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에 내린 신규 고객 가입 중단 조치와 관련해서는 “과기정통부가 신규 영업 중지를 한 것은 유심이 부족한데 이를 신규 가입자에 쓰지 말고 교체 대기자에 우선적으로 쓰라는 의미였다”고 언급했다.

김희섭 센터장은 “당장 저희가 영업재개 시점을 확정해서 말할 순 없다. 현재 정부와 영업재개 가능 기준이나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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