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2일(토)

SK텔레콤, 유심 해킹 이후 24일부터 신규 가입 가능

SK텔레콤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51일 만에 신규 가입 영업을 재개한다. (사진 출처-Freefik)

SK텔레콤유심(USIM) 해킹 사고 이후 51일 만에 신규 가입 영업을 재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3일 SK텔레콤에 내렸던 행정지도를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신규 고객을 받는 것은 지난 5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SKT가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새로운 예약 시스템이 시행되고 안정화됐다”며 “유심 부족과 관련해 SKT에 내린 행정 지도의 목적이 충족되어 신규 영업 중단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1일, 유심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에 대해 신규 가입자 영업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600여 개 SK텔레콤 대리점인 ‘T월드’ 매장은 24일부터 정상적으로 신규 고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들 매장은 유심 해킹 사고 이후 기존 고객들의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침해 사고와 관련해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지원은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심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주 개편된 유심 교체 신청 사이트를 활용해 희망 일정에 맞춰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SK텔레콤의 영업 재개는 과기정통부가 유심 공급 안정성과 시스템 안정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측은 “그동안 유심 교체 수치, 유심 확보 물량 등 유심 교체 관련 추이를 브리핑을 통해 계속 전달해왔다”며 “과기정통부가 이러한 추이 등을 반영해 재개 시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영업 재개 이후 불법 보조금 증가와 같은 출혈경쟁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판매 장려금이나 공시지원금 등 마케팅 정책은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점 등 유통망에 대한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점 등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보상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의 영업 재개를 다소 성급히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해킹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신규 영업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때문이다”라며 “유심 재고가 확보된 것이 확인됐기에 신규 영업을 재개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SK텔레콤의 영업 재개는 유심 공급 안정화와 더불어, 향후 통신사들의 보안 및 물류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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