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PT 공동 대응 논의 참여 의지

SK텔레콤 이 최근 보안 위협으로 떠오른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지능형 지속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3사 간 공동 논의가 이뤄질 경우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APT 대응 관련 입장을 공개하며, 정보보호 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PT 공격은 외부 해커가 장기간 특정 조직을 노리고 침투·은닉·탈취를 반복하는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방식으로, 탐지와 방어가 매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APT 공격은 차단과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통신 3사가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진행되면 SK텔레콤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네트워크 진단과 관련해서는 “전문 해커 그룹과 협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보보호 역량 강화와 관련해 김희섭 PR센터장은 “SK그룹 차원에서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며, SK텔레콤도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유심 복제 및 보안 관련 이슈에 대응해 유심 교체 작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하루 평균 30만 개 이상의 유심이 교체되고 있으며, 22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량은 323만 개, 교체 예약 잔여분은 567만 개에 달한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 개, 7월에도 500만 개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유심 교체 안내를 받지 못한 가입자 약 220만 명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안내를 완료하고, 6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재안내를 이어간다.
디지털 취약지역 대응도 병행 중이다.
도서 벽지 등 29개소에서 5300건 이상의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날은 경남 합천과 전남 화순 등 13개 지역에서도 ‘찾아가는 서비스’가 진행된다.
SK텔레콤은 보안 강화와 함께 대리점 피해 보상도 추진 중이다.
유심 재난 대응 과정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 모집 중단으로 피해를 본 대리점에는 매장당 3개월간 500만원의 무이자 대여금을 지원하고, 할부 채권에 대한 이자도 추가로 부담한다.
아울러 신규 영업 정지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추가 보상안도 검토 중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