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6일(수)

SK텔레콤, eSIM 영업 재개…USIM은 20일 이후 전망

SK텔레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40일 만에 eSIM(이심)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사진 출처-Freefik)

SK텔레콤 이 eSIM(이심)을 통한 신규 가입 영업을 40일 만에 재개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 중단됐던 신규 영업이 일부 재개된 것이다.

다만 물리적인 칩 형태의 USIM(유심)을 통한 가입 접수는 유심 교체 고객에 대한 대응이 완료된 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이심(eSIM) 신규 가입 접수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이심은 단말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로, 물리적 재고가 필요 없어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18일 발생한 유심 관련 사이버 침해 사고로부터 약 4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SK텔레콤 은 유심 정보를 도난당한 고객 보호를 위해 무상 유심 교체를 결정했으나, 갑작스러운 수요 폭증으로 인해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서 고객 불편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1일자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을 포함한 모든 이동통신 신규 영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의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신규 영업을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SK텔레콤은 이후 유심 교체 예약자 현황과 재고 입고 상황을 매일 과기정통부에 보고하며, 영업 재개 시점을 조율해 왔다.

회사 측은 오는 20일까지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 대부분의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날 이심 신규 영업부터 부분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심 물량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에는 190만 개, 셋째 주에는 160만 개 등 총 350만 개의 유심이 입고될 예정이며, 이는 전날 기준 유심 교체 예약자 183만 명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이후에는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 역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본사 및 자회사 인력 3200여 명을 T월드 매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및 신규 가입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영업 재개로 인해 SK텔레콤의 서비스 복원과 고객 신뢰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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