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AI 수요 타고 실적 질주

SK하이닉스 가 2024년 1분기에도 강력한 실적을 이어가며 반도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발표한 경영 실적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7조6,391억 원, 영업이익 7조4,4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7.8%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42%로 8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메모리 시장 회복과 AI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당사 경쟁력을 입증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이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수요 확대에 발맞춰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의 매출 비중을 2분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제품은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미리 합의하는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 LPCAMM2의 일부 고객 공급을 시작했으며, AI 서버용 SOCAMM 제품 역시 고객 수요에 맞춰 공급을 준비 중이다.
낸드 분야에서도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14조3,000억 원으로 집계하며,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되는 등 재무 건전성도 높아졌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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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