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게더AI’에 전략 투자

SK텔레콤(SKT)이 글로벌 AI 최적화 전문 스타트업 ‘투게더AI(together.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에 본격 나선다.
이번 투자는 AI 전반에 걸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A)’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투게더AI는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AI 클라우드 및 오픈소스 전문 기업이다.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억 5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AI 분야에서 급성장 중인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AI 추론과 파인튜닝을 위한 고성능 오픈소스 플랫폼과 저비용 GPU 클러스터 구축 기술, AI 효율화 알고리즘 ‘플래시어텐션(FlashAttention)’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줌(Zoom),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50만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있다.
S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AI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특히 에스터와 같은 개인화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투게더AI의 GPU 연산 최적화 기술 ‘투게더 커널 콜렉션’과 모델 압축·양자화 기술 ‘큐팁(QTIP)’을 활용해 AI 모델의 효율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초기 GPU 인프라 투자 비용과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확보했다.
SKT는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인 ‘에이닷엑스(A.X)’와 AI 전용 데이터센터(AI DC) 등 자사의 AI 인프라 전반에서 투게더AI와의 협업 모델을 다각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SKT는 이번 협업을 통해 AI 플랫폼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SKT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풀 베드 프라카시 투게더AI 공동 창업자 겸 CEO는 “AI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핵심 기술이며, SKT와의 협업은 기술적 시너지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SKT가 추진하는 ‘AI 컴퍼니’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기술 역량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