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국 2600개 매장 유심 교체 가속

SK텔레콤(SKT)이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외 로밍 시에도 작동하는 이번 유심보호서비스는 최근 해킹 이슈 이후 강화된 보안 대책의 일환으로, 전체 가입자가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교체 예약을 완료한 고객들의 실제 매장 방문율은 50~60% 수준으로 파악된다.
SKT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데 고객분들도 신뢰를 갖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1주일 이내로 오면 되는 만큼 바로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본다”며 “(안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 출국을 앞둔 고객들 사이에서는 공항에서 유심을 교체하기보다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 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까지 공항 현장에서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이후에는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 등으로 현장 인력을 재배치해 교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선 유심 교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대기하는 분들이 많아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를 좀 더 앞당길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SK그룹 차원에서 출범한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각 그룹사의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조직이 참여하고, 저 또한 위원으로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번 위원회의 실무는 SKT가 아닌 SK(주) AX 윤풍영 사장이 부위원장으로 맡아, SKT는 당분간 해킹 사고 대응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SKT는 별도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김희섭 센터장은 “SKT 차원에서, 이번 사고로 많은 불편을 겪으신 분들 안심시켜 드리고 SKT 고객을 대상으로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위원회이고, 빠르면 다음 주 초쯤에 구성과 활동 계획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회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와는 별도로 운영되지만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SKT는 전날 자정까지 총 169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유심 교체 예약 대기자는 707만 명에 이른다.
12일부터 시작된 ‘유심 재설정‘ 서비스에도 1만6000여 명이 추가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