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7일(토)

SPC 또 중대재해…시화공장서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

SPC 그룹 로고.
SPC 그룹 로고. (사진출처- 나무위키 캡처)

SPC 계열사의 제빵공장에서 또 한 번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5월 19일 오전 3시경,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생산설비에 윤활유를 주입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었으며,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다른 근로자들도 있었으나,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다.

SPC삼립은 이날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SPC 계열사에서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 중 하나로, 기업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고, 그 이후에도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을 끼이거나,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 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일이 반복됐다.

2023년 8월에는 성남 샤니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손 끼임, 골절 등 경미하거나 심각한 사고들이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SPC 내부의 안전관리 미비와 구조적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SPC 등 고위험 업종에 대한 특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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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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