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일본 독립리그 출신 내야수 장현진 영입…’글로벌 육성 시스템 확장’ 행보 계속
SSG 랜더스 가 일본 독립야구리그와 NPB 웨스턴리그를 거쳐 성장한 유망주 장현진을 영입하며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기존의 리그 내 인재 발굴에 더해 해외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자원까지 포섭하며 미래 전력의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SSG는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 참가하고 있는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팀의 야수인 장현진(21)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보강 차원을 넘어, 최근 KBO리그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의 성공사례와 맞물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현진은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본으로 진출해 독립리그 인디고 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올해 NPB 웨스턴리그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주전 경쟁을 거쳐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해왔다.
SSG는 장현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멀티 포지션’을 꼽았다.
그는 내야의 1루와 3루는 물론 외야 코너까지 소화할 수 있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정이나 부상 시 즉각적인 대체가 가능한 전술적 자원이다.
실제로 일본 무대에서도 내외야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와 상황 판단, 유연한 송구 능력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타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독립리그 2시즌 동안 통산 100경기에서 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64를 유지했고, 올해 웨스턴리그에서는 26경기 출전 19안타 4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최고 시속 150km 이상 공을 공략할 수 있는 빠른 배트 스피드와 타구 질이 현지 스카우터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SSG는 이번 영입이 단순한 미래 투자 이상의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진은 기본기를 충실히 다진 데다 훈련 태도, 체력 관리, 경기 집중도 등에서 성실함을 인정받은 선수다.
이번 영입은 SSG의 해외 리그 연계 육성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한두솔과 시라카와 케이쇼 등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구단은 이 흐름을 기반으로 해외 유망주 수집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장현진은 오는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바로 SSG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향후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1군 콜업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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