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7일(토)

T1,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제패… 강호 연파하며 정상 등극

라이엇게임즈
(사진출처-라이엇게임즈)

T1이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에서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VCT 퍼시픽 대표로 출전한 T1은 플레이오프에서 EMEA와 CN, 아메리카스의 최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태국 방콕 UOB 라이브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에서 T1이 EMEA 우승팀 팀 바이탈리티, 전년도 챔피언스 우승팀이자 CN 우승팀인 에드워드 게이밍, 그리고 아메리카스 1위 팀 G2 이스포츠를 차례로 물리치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2023년 VCT 퍼시픽 리그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DRX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경기마다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T1의 플레이오프 여정은 쉽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CN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로 1대 2로 패하며 하위조로 떨어졌다.

하지만 T1은 이후 경기에서 기적 같은 반전을 일궈냈다.

지난달 28일, EMEA 킥오프 우승팀 팀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1세트를 연장 접전 끝에 내줬지만, 2·3세트를 완승하며 승리했다.

이어 3월 1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배했던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리턴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아메리카스 우승팀 G2 이스포츠였다. G2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바이탈리티와 에드워드 게이밍을 모두 2대 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라온 강팀이었다.

T1은 1세트 ‘로터스’에서 5대 13으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헤이븐’에서 13대 9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어비스’에서 T1은 11대 8로 앞서 나갔으나 연속으로 5라운드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두 번의 연장전 끝에 15대 1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는 ‘펄’에서 펼쳐졌다. T1은 전반을 8대 4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 8라운드 중 7라운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매치 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T1은 극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세 번의 연장전에서 매번 첫 라운드를 가져가며 주도권을 유지했고, 결국 16대 14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T1의 우승은 더욱 값진 결과였다. 2024년 챔피언스 무대에 오르지 못한 T1은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다.

DRX 출신 ‘스택스’ 김구택과 ‘버즈’ 유병철,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메테오’ 김태오, 발로란트 e스포츠 1세대 ‘실반’ 고영섭을 영입하며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DRX를 두 번 연속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들이 마스터스 방콕에서 보여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팀 바이탈리티에게 완패하며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트레이스 이스포츠와 DRX를 연파하며 생존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패배했지만, 팀 바이탈리티, 에드워드 게이밍, G2 이스포츠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T1은 지난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4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루가 다르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상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며, 경기력이 날로 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T1의 ‘메테오’ 김태오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그는 마스터스 방콕 MVP로 선정되며 마스터스 팔찌를 부상으로 받았다.

T1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타이틀 획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뒤로하고,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과 팀워크로 세계 최강 팀들을 차례로 격파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T1이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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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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