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8일(화)

[TD플레이리스트] 영원히 너와 나,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플레이리스트

[TD플레이리스트] 영원히 너와 나, 뮤지컬 ‘베어더뮤지컬' 플레이리스트

무대 위에서 금지된 사랑과 갈등,
그리고 진심을 노래하는 이들이 있어요.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비밀스러운 사랑
나누는 두 남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청춘이 겪는 사회적 억압과 내면의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그 안엔 우리 모두가 지나온,
혹은 지나고 있는 감정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감정을 담아낸 넘버 다섯 곡을
당신에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 You & I

숨길 수 없는 끌림, 감출 수 없는 떨림.

눈빛 하나에도 마음이 요동치고,
손끝이 닿기만 해도 숨이 멎을 것 같은 그 순간.

제이슨과 피터,
그 누구보다 서로를 원하면서도
세상의 시선 앞에선 그저
‘남몰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

무엇도 이들을 갈라놓을 수 없다는 듯,
단단한 약속처럼 울리는 멜로디 위에
두 사람의 진심이 겹쳐져요.


🎵 Auditions

학교 연극 오디션이라는 가벼운 무대처럼 보이지만,

로미오의 대사에 기대어
“사랑이란 날개를 달고서 저 높은 담 훌쩍 넘었다네”
라고 대사를 말하는 그 순간,
그저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 묻어나는 것만 같아요.


🎵 Are You There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의심과 외로움.
이 노래는 그 순간을 고스란히 재현해내요.

종교, 가족, 사랑 앞에서 혼란스러운
청춘의 가장 날것의 목소리를 담아냅니다.


🎵 Bare

나도 항상 기억해 처음 널 본 순간
내게 키스했을 때 세상이 멈췄어

이제 문제 앞에서
너 없이 서 있는 나
기도가 답이라면 무릎 꿇겠지

사랑의 시작도, 그 끝도 함께 기억하는 사람.
처음 눈이 마주쳤던 순간부터, 끝내 닿을 수 없는 진심 앞까지.

마치 오래된 기도를 읊조리듯,
사랑의 잔해 위에서 남겨진 기억을 끌어안으며
그들은 끝내 이렇게 말하죠.

“난 널 사랑해. 끝까지.”

지워지지 않는 이름 하나,
끝내 닿고 싶은 마음 하나.

〈Bare〉는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관객의 가슴에 가장 오래 남는 넘버 중 하나에요.


사랑은 때로, 말보다 음악이 먼저 도착하는 감정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진심,
그저 들키지 않기 위해 억눌러야 했던 마음.

〈베어 더 뮤지컬〉의 넘버들은
단순한 극 중 음악이 아니라
청춘의 내면에서 진동하는 감정 그 자체입니다.

숨기고 싶지만 숨길 수 없었던 사랑,
가볍게 말할 수 없는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결국 서로를 향한 진심만이 남았던 이야기.

이 다섯 곡은 우리가 놓쳤던 감정의 틈을
조용히 채워주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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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전수인 (su2nee@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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