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8일(목)

U-17 한국, 사우디에 승부차기 패…23년 만의 우승 도전 좌절

U-17 국가대표 오하람.
U-17 국가대표 오하람. (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3년 만의 대회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9분 사우디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특히 후반 막판 김은성(대동세무고)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넘기며 쐐기를 박지 못한 것이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한국은 2번 키커 김민찬의 슛이 골대를 넘긴 데 이어 3번 키커 정현웅(오산고), 4번 키커 김도연(충남기계공고)의 슛이 모두 골키퍼에 막히며 고배를 마셨다.

백기태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에는 다소 밀렸지만 전반 중반부터 측면 공격을 강화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5분, 김예건(영생고)의 정확한 크로스를 오하람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사우디의 공세에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응수했다.

정현웅과 류혜성 등 중원 자원들의 투입으로 견고한 중간 압박을 펼쳤고, 골키퍼 박도훈(현풍고)은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지켰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박도훈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사우디 공격수와 충돌하면서 심판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사우디가 이를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예멘을 꺾고, 8강에서 타지키스탄과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다시 마주한 승부차기에서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결국 이날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밀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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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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