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파출소 경찰관,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경북 구미시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현직 경찰관이 순찰차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 내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사건은 동료 경찰관들에 의해 오전 당직 근무 직후 발견됐으며, 현재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3일 경찰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 소속 A경위(45)가 파출소 앞에 세워진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경위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A경위의 동료 경찰관들은 순찰 교대를 위해 출근한 상황이었고, 차량에 장비를 확인하러 갔다가 A경위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즉시 119에 신고됐지만, A경위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타살이나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부적인 동기와 배경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사망 경위와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 조직 내부에서의 스트레스, 정신 건강 문제, 조직 내 소통 부재 등이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국 각지에서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면서, 현직 경찰의 복무 환경과 심리적 지원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A경위의 사망과 관련해 추후 장례 절차와 유족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전 직원 대상 정신건강 검진 확대, 심리상담 프로그램 강화를 포함한 후속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권력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직 차원에서 주기적인 심리 상담과 감정 관리 교육, 동료 간 상호관심 확대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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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