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가 충북 지역을 덮치며 연일 대기질 악화로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충북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82㎍에 도달해, 지난해 1월 충북 평균 농도인 26㎍/㎥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특히 오후 1시 경에 가장 높은 수준인 시간당 99㎍/㎥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음성읍사무소가 19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실질적으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나 심각한 대기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충북 전역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충북도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으며, 적용 시간은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 비상저감조치에는 배출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사업장 및 건설공사장의 가동시간 단축과 도로 청소 강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대기질 악화를 줄이고, 시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초미세먼지의 높은 농도는 특히 건강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받고 있다.
충북도는 생활 속에서도 주기적인 환기와 실내 공기질 관리, 그리고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대기질 악화 사태를 계기로 충북도는 향후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정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내 주요 도로와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청소와 물청소 작업을 강화하며, 배출가스 저감 장치 설치 확대와 같은 장기적인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도 중요하다.
도민들은 “미세먼지는 단순히 공기 질을 악화시키는 것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당부받고 있다.
정부와 충북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처로 대기질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