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3일(화)

고현정, 아들과 추억 담은 사진 공개…“살이를 같이 하지 않아 슬펐다”

배우 고현정.
배우 고현정. (사진출처- 고현정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고현정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전했다.

고현정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완연한 봄 오래된 것들을 찾아봤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수영장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고현정은 어린 아들을 따뜻하게 끌어안고, 뺨에 뽀뽀를 하며 한없이 편안하고 애틋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들을 바라보는 고현정의 표정에서는 깊은 사랑과 그리움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또한 고현정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들도 함께 공개했다.

메모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엔 사랑스러운 게 하나도 없다. 반면 내 몸에서 우연히 나오는 현상 중 가장 사랑하는 것. 재채기”, “난 정말 참으로 겨울이 좋다. 겨울에 모여서 같이 귤 먹고 차 마시고 음식도 만들어 먹고. 정말 그립다”는 감성적인 문구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게 싫어. 어떻게 가까워지는 건지 모르니까”라는 록밴드 메탈리카의 보컬 제임스 헷필드의 발언을 필사한 메모도 공개되어, 고현정 특유의 고독하고 섬세한 내면을 짐작하게 했다.

고현정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직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해 연예계를 떠났다.

그러나 2003년 이혼했고, 슬하에 둔 1남 1녀의 양육권은 정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후 고현정은 여러 방송에서 아이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조금 더 내면적으로 성숙한 상태에서 결혼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결혼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같은 해 연기대상 수상 소감으로 “아이들이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지난해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살이를 같이 하지 않아 친하지 않다는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게 이렇게 슬플 줄 몰랐다”며 “너무 속상했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현정은 지난해 12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 당일 건강 이상으로 불참 소식을 알리며 걱정을 샀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병실 사진과 함께 “응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 시켰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깊이 품고 살아가는 고현정의 진심 어린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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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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