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확산…성인 94.8% 이용 경험

성인 10명 중 9명 이상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구독경제 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대별로 신규 이용을 원하는 구독서비스 유형이 차이를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비자 구독서비스 이용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8%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독경제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불하고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초기 부담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과 고객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령별로 신규 이용을 원하는 구독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2030대는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4060대는 안마의자와 피부미용기기 등 건강·생활가전 구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젊은 층은 학습과 자기개발에, 중장년층은 건강과 생활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독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60.8%)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쇼핑 멤버십(52.4%) △인터넷·TV 결합상품(45.8%) △음원 및 도서 구독(35.5%) △정수기(33.8%) △외식배달(32.5%) 순이었다.
구독서비스의 장점으로는 최신 제품 및 서비스 이용(69.9%),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64.9%), 초기 비용 절감(58.8%) 등이 꼽혔다.
반면, 단점으로는 월정액 관리 부족으로 인한 낭비(77.4%), 해지의 어려움(47.2%) 등이 지적됐다.
이용하는 구독서비스 개수는 ’34개’라는 응답이 39.8%로 가장 많았으며, ’12개'(33.9%), ’56개'(17.2%), ‘7개 이상'(9.1%) 순이었다.
월평균 구독료 지출은 3만 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으며, 3만5만 원 미만(22.9%), 5만10만 원 미만(22.3%), 15만 원 이상(14.9%), 10만15만 원 미만(9.4%) 순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은 2020년 804조 원에서 2024년 1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은철 대한상의 디지털혁신팀장은 “구독경제 모델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최신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구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