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 중 실신…노홍철 “기억 사라지고 눈조차 뜨지 못해”
방송인 노홍철이 히말라야 등반 중 고산병으로 실신하며 겪은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지난 23일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에는 ‘노홍철 진짜 죽을 뻔한 공포의 히말라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며 그의 위급했던 등반기가 공개됐다.
노홍철은 지난 9일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시영과 권은비와 함께 히말라야로 떠났다.
그러나 등반 첫날부터 노홍철과 권은비는 고산병 증상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권은비는 코피가 터졌고, 노홍철은 급격히 악화된 컨디션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노홍철은 전문가의 조언에도 물을 마시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침에 일어나 컨디션이 나빠지자 자꾸 먹게 됐다. 이후 기억이 희미해졌다.
정신을 잃고 나중에 누군가 내 전신을 주물러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홍철에게 샤워를 금지하며 머리를 절대 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방이 춥고 머리가 젖어 있으면 체온 저하로 뇌 손상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노홍철은 급히 보온 물병, 핫팩, 두꺼운 패딩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며 상황을 극복하려 했지만, 다음 날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등산 금지 조치를 받은 노홍철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상황을 전하던 이시영은 “노홍철이 샤워를 해서 상태가 더 악화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홍철은 따뜻한 물이 끊긴 탓에 찬물로 샤워한 것이 컨디션 악화의 원인 중 하나였음을 인정했다.
이시영은 노홍철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말을 타고 가는 방법을 제안했으나, 말이 빠르게 움직여 오히려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포기했다.
이를 들은 노홍철은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기절을 한 번 해볼까?”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히말라야의 고산병은 그를 한계 상황으로 몰아갔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한계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앞으로 이런 등반을 계획할 때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도전을 보여준 노홍철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겼다.
그의 히말라야 도전기는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으며, 방송 이후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