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0일(금)

대구FC 새 사령탑 김병수, 팀 반전 가능할까

대구FC 김병수 감독
대구FC 김병수 감독 (사진출처- 대구FC)

K리그1 최하위로 떨어진 대구FC가 반등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대구 구단은 지난 달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현재 팀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대체 인사다.

현재 대구는 올 시즌 3승 2무 10패로 리그 12위에 머물고 있다.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몇 차례 전술 실험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팀은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고, 더 이상의 지체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김병수 감독 선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게 된 것이다.

김병수 감독은 과거 영남대학교를 이끌며 ‘천재 감독’이라는 별칭을 얻은 지도자다. 당시 그의 전술 철학과 패싱 축구는 대학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는 2017년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강원FC를 지휘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강원 시절 보여준 패스 중심 전술은 ‘병수볼’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의 성과는 다소 엇갈렸다. 2023년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았으나,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년 만에 대구FC를 통해 다시 현장에 복귀한 김 감독은 이번이 사실상 커리어 재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지난 달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는 관중석에서 관찰하며 선수단을 점검했고, 오늘 (1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대구는 공수 모두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평균 실점이 1.8골에 이르며, 득점력 역시 경기당 0.9골로 최하위 수준이다.

김 감독의 전술적 리빌딩은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중원 장악과 빠른 빌드업은 과거 그가 강조하던 핵심 스타일로, 이를 어떻게 현재 대구 자원에 맞춰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다시 시작된 김병수 감독의 도전. 그가 과연 대구FC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다시 한 번 ‘병수볼’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