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출국 하려던 중국인 일가족, 부산 영해에서 붙잡혀
부산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일본으로 밀출국 하려던 중국인 일가족이 해양경찰에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0일, 전날 오전 육군으로부터 작은 고무보트가 외해로 이동 중이라는 통보를 받고 경비함정을 급파해 고무보트를 검문한 결과, 중국인 일가족 4명이 승선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녀 교육과 종교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으로 밀출국 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아버지 A씨(30대·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A씨의 아내 B씨(30대)는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 조사를 마친 뒤 어린 자녀들과 함께 풀려났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아직 국내 체류 자격이 있고, 국내에서 도울 지인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해당 일가족은 지난 2022년 서해 공해상에서 표류하다가 한국에 구조되어 임시 체류 중이었다.
체류 기한이 임박하자 일본으로 밀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밀출국 및 해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육군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합동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