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9일(수)

박한별, 6년간의 공백기 고백 “가족에게도 말 못한 시간들”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박한별. (사진출처-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박한별 이 지난 6년간의 시간을 고백하며,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진심을 전한다.

1일 방송되는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그녀는 오랜 공백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박한별은 지난 2019년 남편이 연루된 사건 이후 자의로 방송 활동을 멈추고 제주도에서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다.

그녀는 “TV, 핸드폰, 모든 곳에서 내 이야기뿐이었다. 마치 내가 세상 모든 곳에 죄를 지은 것 같았다”며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당시의 고통을 되짚었다.

그녀를 향한 이혼 요구 역시 큰 상처로 남았다. “미친 거 아니야?”, “당장 헤어져” 같은 말들이 쏟아졌고, 시어머니조차 “너를 위해 이혼해라”며 울며 조언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나 박한별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가장 가까운 이였던 아버지 역시 딸을 위해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살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한별 아버지가 털어놓는 지난 시간의 고통도 함께 공개된다.

그는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삶의 무게를 견뎠고, “며칠을 자지 않아도 잠이 안 오고, 밥도 먹고 싶지 않았다”며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혼자 걸어 다니며 시간을 견뎠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빠하고 나하고’는 단순한 부녀 예능이 아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가족 간의 진심과 회복을 그린다.

방송 말미 박한별은 그동안 참고 억눌렀던 감정을 쏟아내며, “아빠한테도 이런 말은 처음 해본다”며 오열한다.

딸의 눈물 앞에서 말을 잃는 아버지의 모습은 그간 말없이 감당해야 했던 부녀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녀의 고백은 단지 연예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생이 뒤바뀐 한 사람의 인간적인 고통과 회복을 조명한다.

공백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박한별은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가식 없는 진심과 함께 다시 한 걸음 내딛는다.

방송은 1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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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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