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벚꽃 배당 충격…배당락에 코스피 급락

배당기준일
(사진 출처-Unsplash)

배당기준일 을 하루 앞두고 배당락 영향으로 고배당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높아 코스피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8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한 종목은 총 44개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며, 배당락일인 전날부터는 배당 권리가 사라진다.

국내 증시는 ‘T+2’ 결제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배당기준일 전날에는 배당액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배당락이라 부른다.

이번 배당락의 영향은 특히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에 집중되며 코스피 하락을 유발했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 기업 중 SK하이닉스(-1.87%), 현대차(-2.20%), 네이버(-5.40%), KB금융(-0.86%) 등이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기대감이 있었지만, 배당락으로 인해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의 낙폭은 더 컸다.

LX인터내셔널은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날 하루에만 1850원(6.53%) 하락했다.

이외에도 GS(-4.82%), 예스코홀딩스(-4.41%), 이퓨쳐(-7.93%), 삼화페인트(-4.32%), 오리온홀딩스(-3.6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주도 배당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KB금융(-0.86%), 우리금융지주(-1.51%), 하나금융지주(-1.60%), 카카오뱅크(-0.40%) 등 주요 금융주뿐만 아니라, JB금융지주(-1.90%), DGB금융지주(-3.11%), BNK금융지주(-1.69%) 같은 중소형 금융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시가총액이 크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코스피에 집중돼 있어 이날 코스피 지수는 0.73% 하락한 2621.75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07% 하락하는 데 그쳐 770.85포인트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배당락으로 인한 하락이 예상보다 컸던 종목도 있었다.

네이버는 주당 1130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나, 이날 하루 동안 1만2500원(5.40%) 하락하며 지난해 8월 5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3월 31일에도 다수의 종목이 배당기준일을 맞이해 또 한 번의 배당락이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G유플러스, 롯데지주 등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뿐만 아니라, 동국씨엠, 광주신세계, 한솔로지스틱스, 롯데쇼핑 등 시가배당률이 6% 이상인 고배당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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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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