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쪽지 신고, 딸 납치 속은 엄마 구했다

보이스피싱 으로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에 속아 돈을 송금하려던 여성이 편의점 점주와 경찰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피해를 면했다.

지난해 11월 8일 오후 3시 40분, 대구 서구의 한 편의점에 다급한 표정의 여성이 들어섰다.

전화를 들고 급하게 계산대로 다가온 여성은 점주에게 메모를 요청하며 종이에 “딸이 납치됐다. 보이스피싱 전화인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적었다.

여성은 사기임을 의심하면서도 전화 너머 들리는 딸의 목소리와 비슷한 울음소리에 속아 100만 원을 송금하려던 상황이었다. 쪽지를 받은 편의점 점주는 즉시 112에 신고한 뒤, 여성의 동선을 추적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주시했다.

편의점으로 도착한 순경들은 점주와 상황을 확인한 뒤 피해 여성을 찾기 위해 인근을 수색했다. 여성은 편의점에서 약 50m 떨어진 벤치에서 울먹이며 송금 직전에 있었다. 순경들은 피해 여성에게 딸이 무사함을 확인시켜주며 송금을 중단시켰다.

경찰의 확인을 통해 딸이 무사함을 알게 된 여성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피해를 막아준 경찰과 편의점 점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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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