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3일(월)

봄철 늘어나는 무릎 부상, 십자인대·연골판 손상 주의보

무릎 연골 관절 치료.
무릎 치료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 Pixabay)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 운동 중 무릎 부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 연골판은 근골격계 손상 중에서도 대표적인 부위로, 부상 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은 퇴행성 질환뿐 아니라 일회성 외상으로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구조다.

그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쪽에서 앞뒤 방향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구조물이며,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반달 모양의 연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두 질환 모두 5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봄철 스포츠 활동과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축구, 농구, 스키처럼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많은 종목에서 주로 발생하며, 부상 직후 30분 이내에 무릎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처럼 반복적인 무릎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에서 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 통증과 뻣뻣함이 점차 심해진다.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는 경미할 경우 봉합이 가능하지만, 완전 파열 시에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이상학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수술 시 힘줄은 자신의 힘줄을 떼어내는 ‘자가건’과 상품화된 ‘동종건’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동종건은 사체에서 채취·멸균처리한 제품으로 주로 미국에서 수입한다”면서 “동종건도 최근 들어 강도 유지 등 결과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자가건이 예후가 훨씬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손상 정도에 따라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며, 환자의 나이와 관절 사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방식을 결정한다.

무리한 봉합은 실패율을 높이고, 반대로 절제할 경우 조기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이 필수다.

특히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과격한 동작을 피하고, 하중이 많이 실리는 자세를 조심해야 한다. 이상학 교수는 “무릎 질환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으며, 부상이 생겨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신속하게 치료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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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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