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8일(수)

부산 롯데월드 자이언트 스윙 운행 중 굉음…탑승객 공포

자이언트 스윙.
자이언트 스윙. (사진출처- 롯데월드 부산 홈페이지)

부산 기장군의 대형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운영 중이던 인기 놀이기구 ‘자이언트 스윙’에서 굉음과 진동이 발생해 탑승객들이 극심한 공포를 겪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월드 측은 16일 “14일 오후 7시 45분쯤 놀이기구 자이언트 스윙에서 예상치 못한 큰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정밀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테마파크 폐장 직전 마지막 운행 차수에서 일어났다.

자이언트 스윙은 최대 45m 높이까지 올라가며 시속 110km로 운행되는 초대형 스윙형 놀이기구로, 한 번에 40여 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사고 당시에는 18명의 탑승객이 기구에 탑승한 상태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구가 최고점에 도달한 순간부터 앞뒤로 흔들릴 때마다 큰 굉음과 진동이 발생했고, 일부 윤활유가 외부로 떨어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탑승자들은 약 3분여간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공포에 떨며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기장소방서 및 현장 안전요원이 즉각 대응에 나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탑승객들의 정신적 충격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놀이기구는 3년 전 개장 당시부터 운영돼 온 시설로, 롯데월드 부산의 대표 어트랙션 중 하나였다.

이와 관련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원인 파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기계식 놀이기구의 경우 주기적인 정밀 점검과 주요 부품의 교체, 윤활 시스템 유지관리 등의 철저한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속 회전과 고중력 작용을 동반하는 어트랙션에서는 구조물의 미세한 손상이나 마모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수가 필수다.

롯데월드 측은 자이언트 스윙의 운행을 당분간 중단하고, 전문 검사기관과 협력해 원인 분석 및 재가동 전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체 놀이기구의 긴급 안전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관할 안전관리 당국 역시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별도의 행정지도나 안전 규제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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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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