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1일(화)

비트코인, 트럼프 연설 침묵에 2% 하락

비트코인(가상화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연설에서 암호화폐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자 2%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갈무리 제공)

21일 오전 5시 5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8% 하락한 10만378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10만9114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연설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종목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96% 하락한 3334달러, 3위 리플은 1.68% 하락한 3.14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 반환, 화성 성조기 계획 등 다양한 이슈를 언급했지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비트코인 랠리를 멈추게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했었다.

이러한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지만, 이번 침묵으로 시장의 기대감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며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연설에서 관련 내용이 빠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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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