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1일(토)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 유보 결정

서울 시내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예정된 전면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출근길 혼란은 피하게 됐다. (사진 출처-픽셀즈)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유보하면서 28일 시민들은 큰 혼란 없이 출근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당초 이날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총회에서 유보 결정을 내리며 서울 시내버스 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30분경 지부위원장 총회를 열고 파업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총 60명 중 49명이 파업에 반대하고, 11명이 찬성, 3명이 기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모든 버스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서울시가 준비한 비상수송대책도 즉시 철회됐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교섭 과정에서 사업주와 서울시는 대법원 판결 에 따라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돼 인상돼야 할 임금을 포기토록 강요했다”며 “시민의 발을 멈추게 하려 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사업주와 서울시”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여부를 두고 서울시와 사업주 측이 부당한 협상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아야 할 항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체불임금 및 이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용자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 유보 결정으로 출근길 시민 혼란이 최소화된 점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서울시는 혹시 있을지 모를 노조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비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도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향후 노조와 교섭에서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을 다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노조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추후 협상 결과에 따라 유보 없는 전면 파업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혀,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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