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선수협, K리그 잔디 문제 강력 경고 “선수 안전 위협”

노원유나이티드 FC 경기장_241026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이슈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시급한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K리그 경기장 잔디는 프로 무대 기본을 갖추지 못했고, 이는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선수협은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를 대표적 사례로 들며, “당시 얼어붙은 잔디가 밟을 때마다 뜯겨 나가며 위험한 상황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 중 린가드는 발목을 접질렸고, 이동경은 미끄러져 공격 기회를 놓쳤다.

선수협은 “이처럼 열악한 잔디는 부상 위험을 높이고, K리그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국제대회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혹한과 장마로 잔디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인 투자와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J리그가 100억 엔 규모의 잔디 관리 지원금을 마련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리그는 올 시즌 이른 개막으로 잔디가 자리 잡기 전 시즌을 시작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구장이 잔디 관리 부실로 비판받고 있다.

선수협은 이번 성명에서 K리그, 구단, 지자체가 함께 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상시 점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선수협은 “K리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리그인 만큼, 선수들이 안심하고 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선수-구단-연맹이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요구는 K리그 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