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9일(수)

수도권 낮부터 천둥·번개 동반한 요란한 봄비…강수량 적어도 주의

날씨
(사진출처-freepik)

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요란한 봄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하는 불안정한 날씨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에 비가 시작되고, 늦은 오후부터는 충청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전북 북부까지 비구름이 확대된다.

밤에는 경북 내륙과 울산, 경남 북서·중부 내륙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강원산지와 경북 북동 내륙 일부 지역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강수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이 기압골은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를 동반해 상층과 하층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일부 지역은 싸락우박까지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야외 활동 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 동부, 서해5도, 강원, 충북 지역은 5~10mm의 비가 예보됐으며, 그 외 수도권과 충청남도는 5mm 내외, 그 밖의 지역은 5mm 미만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나쁨’ 수준의 대기질을 보이고 있다.

대전, 세종, 충남, 광주, 전북 등도 오전 중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밤사이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어서, 미세먼지에 민감한 계층은 외출을 자제하고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6도 사이였으며, 서울은 오전 8시 기준 6.8도, 인천 7.4도, 대전 5.8도, 광주 5.4도, 대구 4.9도, 울산 8.3도, 부산은 9.8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12~19도까지 오르면서 다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백두대간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는 여전히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 강원 남부, 경북 북부 내륙 등 일부 지역은 3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강수량이 적어 건조 특보가 해제되기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시설물 피해나 야외 활동 중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밤사이 대부분 그칠 예정이며, 일부 지역은 3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날인 3일에도 강원 영동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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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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