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9일(수)

스피어엑스 첫 관측 이미지 공개…우주망원경 정상 작동 확인

스피어엑스
스피어엑스가 공개한 이미지 (사진 출처-NASA/JPL-Caltech 제공)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 개발해 운영 중인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첫 관측 이미지(First Light)를 2일(한국시간)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스피어엑스는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들어가 망원경의 각종 기능 점검 및 교정을 완료하고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첫 이미지 6컷은 스피어엑스가 지난달 28일 촬영한 전체 시야(3.5도×11.3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실제 적외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색을 부여해 시각화했다.

짧은 파장은 보라색과 파란색, 긴 파장은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표현됐다.

특히 공개 이미지 중에는 지구 대기 중 헬륨에 의해 발생한 밝은 선, 근접 은하가 상세히 포착된 영역, 어두운 먼 은하까지 관측된 확대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색상 분할 분석은 관측 대상의 구성 성분과 거리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스피어엑스는 향후 우주의 초기 팽창 원인, 우리 은하 내 물의 기원 등 다양한 천문학적 연구를 위한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스피어엑스 책임자 정웅섭 박사는 “현재 스피어엑스는 기대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예상보다 훨씬 잘 동작하고 있다”며 “이 자료를 사용해서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한국과 미국 연구팀 모두 고무된 상태”라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성공적인 관측은 우주탐사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 수준과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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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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