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축구협회 선거 파행 정몽규 후보에 “자진 사퇴 촉구”

신문선
(사진출처-K league)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축구협회장 선거의 혼란 속에서 정몽규 후보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신 후보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8일 예정됐던 축구협회장 선거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며 무산된 바 있다.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의 불투명성과 선거인단 구성의 문제를 지적하며 “선거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선거 일정은 23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선거운영위의 전원 사퇴로 인해 23일 선거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신문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후보와 관련된 인물들로 구성된 선거운영위가 무책임하게 사퇴한 것은 불공정한 선거를 더욱 악화시킨 결과”라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 지적된 불공정성을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선거를 진행하려 했던 점은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후보의 자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나 적당치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에 적당치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몽규 후보는 2013년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후 2016년, 2021년 연속 단독 출마로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 논란, 비리 축구인 사면 및 철회, 천안축구종합센터 보조금 집행 문제 등으로 여론이 악화됐다.

문체부 감사에서는 총 27건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며, 정 후보는 현재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고 있다.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만약 당선된다면 문체부가 이를 승인할지 의문이며, 사안은 결국 검찰 수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12년간 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정몽규 후보가 명예롭게 물러나길 바란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이번 선거 파행과 관련해 정몽규 후보의 거취와 법적·행정적 절차에 따라 다시 한번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선거와 협회 개혁 방향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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