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2일(일)

아내 살해 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40대 체포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전경
(사진출처-위키백과)

경기 수원 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약 두 달 동안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20일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A(4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말 수원시 내 자신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에서 아내 B(40대)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넣은 뒤, 수원시 한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지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B씨의 생존 반응이 전혀 확인되지 않자 강력 사건으로 보고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B씨가 남편 A씨와 자주 다퉜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체포 직후 “아내가 가출했다.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그의 차량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일용직 등으로 일했지만 범행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가 범행 이후 시신이 보관된 차량을 계속 운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A씨가 차량에 보관한 시신을 다른 장소로 유기 하려 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아울러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실종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강력 범죄로, 잔혹한 범행 수법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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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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