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호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악성 댓글의 상처
지난 1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부모를 잃은 유가족 박근우 씨(23·광주광역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 씨는 “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새가 날개에 끼어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한다는 어머니의 카톡에도 설마 했었다”며 비극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사고 후 박 씨는 무안공항으로 급히 달려갔고, 이틀간 부모님의 유해를 확인했다며 “소방관과 경찰관, 자원봉사자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참사와 관련된 책임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정비 불량은 제주항공의 잘못, 새를 제때 쫓지 않은 책임은 공항 측의 과실”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이 사건이 끝까지 진실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버틸 것”이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박 씨는 사고 보상금과 긴급 생계비 지급 관련 악성 댓글에도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
가족의 목숨값으로 돈을 펑펑 쓰겠냐”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과 공정한 보상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아가 됐지만 아직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했다”며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 유가족 들이 생업을 제쳐두고 무안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씨는 “제주항공 참사와 무안공항을 잊지 말아달라”며 “모든 것이 마무리될 때까지 동료 시민으로서 유가족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