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배송 강화
이커머스 업계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및 새벽배송 도입으로 네이버, SSG닷컴,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본격적으로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과 협력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기존에 제공하지 못했던 새벽배송과 주말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며 쿠팡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SSG닷컴은 충청권과 경기남부 지역으로 새벽배송을 재개하며, 자체 프리미엄 식품관 ‘미식관’을 통해 유명 카페 메뉴와 디저트를 새벽배송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새벽배송 외에도 오늘배송, 내일배송, 지금배송 등 다양한 배송 옵션을 추가했다.
CJ온스타일도 군포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주력 상품군인 뷰티와 건강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G마켓 역시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추가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배송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역할은 이커머스 업계의 새벽배송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주 7일 배송 체계를 도입해 공휴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물류 협력사들의 배송 권역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과 컬리 등 직매입 업체가 독점하던 새벽배송 시장이 점차 다수 이커머스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은 여전히 이커머스와 물류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쿠팡의 2023년 누적 매출은 30조 원을 넘어서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한, 자체 물류 시스템인 쿠팡로지스틱스를 통해 택배 시장 점유율에서도 CJ대한통운을 추월했다.
CJ대한통운은 쿠팡의 점유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으며,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CJ대한통운이 물류를 맡고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통해 쿠팡과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이커머스가 저마다 물류에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는 이미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쿠팡에 맞서기 어렵다”라며
“대한통운이 향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휴일 배송 권역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해 이커머스에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연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