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제주항공 사고기 동일 기종 이상 발견… 결항 조치
일본 기타큐슈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려던 진에어 B737-800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결항되면서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제주항공 사고와 동일 기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LJ350편(HL8017)은 점검 과정에서 수평 꼬리날개 조정 장치에 문제가 발견되었다.
항공사는 부품 교환 및 정비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즉시 결항을 결정했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87명은 공항 내 대기하도록 안내받았으며, 진에어는 지연 및 결항 사실을 알리고 식사 쿠폰을 제공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승객들은 이후 같은 날 오후 2시에 출발한 **후속 정기편(LJ352편)**으로 옮겨 타 귀국길에 올랐다.
문제가 발생한 LJ350편은 지난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사고를 일으킨 제주항공 7C2216편과 동일한 B737-800 기종이다.
이 기종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이상 문제가 발견되며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운용 중인 6개 항공사(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의 B737-800 총 101대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오는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점검과 예방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B737-800 기종의 잠재적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의 철저한 점검과 사전 정비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조치가 항공기 안전성과 승객 신뢰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대규모 점검과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들은 사고 방지를 위해 정비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기체 이상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할 것을 재차 다짐했다.
진에어와 함께 제주항공을 비롯한 다른 항공사들도 B737-800 기종에 대한 관리와 점검 강화를 약속하며 안전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고, 철저한 점검과 예방 조치로 승객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