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가 김학범 감독 체제 2번째 시즌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는 지난 18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해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선수단 소집 후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기초 컨디션을 점검한 뒤, 전력을 다져 나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았으나, 최종 리그 7위로 2년 연속 파이널 B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원과 수비진을 대폭 보강했다.
특히, ‘김학범 키즈’라 불리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AFC U-23 챔피언십에서 김 감독과 함께했던 김재우(전 대전하나시티즌)와 장민규(전 마치다 젤비아)가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철저한 팀 구성을 다짐했다. 지난해 주전 수비진을 구축했던 송주훈, 임채민, 정운에 이어 김재우와 장민규가 합류하면서 더욱 견고한 중앙 수비진이 기대된다.
중원에는 국가대표 출신 이창민과 김봉수가 복귀한다. 이창민은 오는 3월 복무를 마치고, 김봉수는 6월에 제대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미드필더진 김건웅, 김정민과 새 외국인 선수 영입 가능성이 더해지면 상위권 팀들과도 경쟁할 만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격진인 서진수와 유리 조나탄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3골과 7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특히 유리 조나탄은 7골 중 2골만이 필드골로, 골 결정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착실하게 팀을 구성해 개막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당시 파이널 A 진입, AFC 주관 대회 진출, 리그 우승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하며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제주는 오는 2월 4일까지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2월 15일 FC서울과의 홈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