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밤 넣은 라들러 출시…지역 특산물 활용한 이색 맥주 화제

편의점 GS25와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 카브루가 협업해 특별한 맥주 신제품을
선보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출시된 ‘밤짝밤짝 작은밤 라들러’는 충남 공주에서 재배한 밤을
활용한 이색 맥주로, 국내산 농산물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들러는 맥주에 탄산음료를 혼합한 저도수 혼합주로, 일반 맥주에 비해 도수가 낮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라들러(Radler)’는 독일어로 ‘자전거 타는 사람’을 의미하며, 1920년대 독일에서 자전거를 타던 이들이 이 스타일의 맥주를 즐기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비교적 낮은 도수와 상쾌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인기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밤짝밤짝 작은밤 라들러’는 충남 공주 지역의 특산물인 밤을 메인 원료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공주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밤 생산지로, 고소하고 단맛이 풍부한 밤을 재배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제품에는 공주산 밤을 농축한 페이스트와 천연 밤향이 첨가돼 기존 라들러에서
느낄 수 없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강조했다.
4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는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설계됐으며, 용량은 500㎖로 넉넉하게 구성됐다.
단독으로 마셔도 충분히 풍미를 느낄 수 있지만, 고소한 스낵류나 간단한 안주와 함께
즐기면 밤 특유의 달콤함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제품은 단순한 주류 개발을 넘어,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접목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반영해 젊은 세대에게도 전통 재료의 매력을 색다르게 전달하고자 했다.
‘할매니얼’은 전통 식재료나 복고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MZ세대의 감성에
어필하는 소비문화로, 제품 기획 초기부터 이를 적극 반영했다.
제품명 ‘밤짝밤짝 작은밤’은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재치 있는
작명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리듬과 유쾌한 어감을 살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제품 기억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분위기의 제품인지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카브루 관계자는 “이번 ‘밤짝밤짝 작은밤 라들러’는 한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젊은 소비자들이 맥주를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과 수제맥주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맥주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라들러는 GS25 편의점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한정 수량으로 출시돼 빠른 품절이 예상된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이색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주의 밤을 활용한 이 제품은 지역 경제와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재료의 새로운 해석, 부담 없이 즐기는 달콤한 맛, 감성적 브랜드 네이밍까지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밤짝밤짝 작은밤 라들러’는 MZ세대를 겨냥한 감성 주류 시장에서 또 하나의 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더운 계절, 가볍게 한 잔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라면 이번 제품에 주목해볼 만하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