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2일(화)

카카오스타일, 거래액 2조·첫 흑자 달성

카카오스타일 로고.
카카오스타일 로고. (사진출처-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지난해 최대 매출과 거래액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창립 이후 5년 만의 성과로, 고물가 시대 속에서 ‘지그재그’와 ‘포스티’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2023년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합산한 연간 거래액은 약 2조 원에 달하며, 매출은 2,000억 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21% 이상 성장했다.

2022년 1,000억 원대 매출을 처음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을 2022년 518억 원에서 198억 원으로 대폭 축소했고, 에비타는 80억 원을 기록해 실질적인 흑자 기반을 마련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실질적인 사용자 증가도 성과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해 1월 400만~500만 명에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 명에 달했다.

신규 구매자는 전년 대비 40% 늘었고, 전체 구매자 수도 20% 증가하며 특히 10~30대 여성층의 구매 집중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 추천 시스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그리고 콘텐츠형 커머스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고객별 최적화된 마케팅을 통해 방문자 대부분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그재그 앱 역시 지난해 신규 설치 수가 500만 건에 달하며, 누적 설치 수는 5,000만 건을 돌파했다.

상품 카테고리도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뷰티, 라이프 등으로 확장하면서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렸다.

카카오스타일은 2024년에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패션은 물론 뷰티와 라이프 영역까지 아우르는 ‘초개인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사용자별 선호 스타일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인스타그램 연계형 상품 입점을 확대하며 고객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2025년은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스타일은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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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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