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시범아파트 재건축, 120세대 계획

서울 용산구가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한 한남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했다.
용산구는 지난 9일 한남동 1-349번지 일대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에 상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상정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행정 절차 간소화와 사업 속도 가속화를 위한 조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제도는 건축, 도시계획, 경관 등 관련 위원회의 심의를 일괄 처리함으로써 심의 과정을 단축하고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제도다.
노후화된 소규모 단지들이 빠르게 재정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남시범아파트는 1970년대 서울시의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된 대표적 시범아파트로, 현재 준공 50년이 경과해 심각한 노후화 상태에 있다.
구조물 손상, 시설 낙후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고, 거주환경의 질적 저하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당 재건축 사업은 2020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추진돼 왔으며, 한때 인접 근린공원 부지를 단지에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서울시의 부정적 입장을 반영해 계획에서 제외됐다.
이후 2023년 10월 최종적으로 통합심의가 신청됐다.
재건축 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지하 4층에서 지상 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포함된 총 연면적 2만549.75㎡의 주거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남동 일대 노후 주거지의 물리적 환경 개선뿐 아니라 도시경관 정비와 주거지 품격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한남시범아파트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돼 왔지만, 노후화로 인해 안전과 주거환경 측면에서 더 이상 재건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