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3일(목)

심야 길거리 21cm 흉기 든 남성 체포…14시간 만에 한 발언은?

경기북부경찰청
(사진출처-나무위키)

한밤중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칼을 든 채 길거리를 배회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이번 사건은 자칫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0시쯤 119에 한 시민으로부터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대화동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긴급 출동해 해당 지역을 수색했으나 초기에는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후 상황을 주간 근무팀에 신속히 인계하며,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동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인수·인계된 정보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보한 용의자의 모습과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간 근무팀은 오전 7시 30분부터 인근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수색 작업은 6시간가량 지속됐다. 같은 날 오후 2시쯤, 발생지 인근의 한 편의점 벤치에 앉아있는 용의자가 발견됐다.

검은색 재킷을 입고 있던 이 남성은 신고 당시 시민이 묘사한 인상착의와 일치했다. 경찰은 불심검문을 실시하며 즉시 몸수색에 나섰고, 용의자의 점퍼 오른쪽 주머니에서 날 길이가 10cm, 총 길이 21cm에 달하는 칼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인 A씨는 지인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보복할 목적으로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A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우범자)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현재 A씨는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신속한 대응과 근무팀 간의 긴밀한 협조 덕분에 빠르게 해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요라 일산서부경찰서 대화지구대장은 “야간팀과 주간팀 간의 주요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협력이 용의자 검거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자칫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긴급 대응 체계와 사건 처리 능력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야간 근무팀이 주요 정보를 주간 근무팀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간팀이 체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한 결과라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사회와 경찰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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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